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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충
아마 그러했을것이다
바다가 마냥 좋은 삽엽충은 한없이 부드러운 진흙이 사실은 자신을 옥죄는 퇴적암이라는 덫이었다는 걸 갇혀서 한치도 움직이지 못하게 되서야 알게 됐을 것이다

그는 후회하며 느꼈을 것이다
그 삽엽충은 자신이 밀려드는 바닷물과 그 속 부유물이 그 퇴적암을 더 단단하게 눌러온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는 떨고 있었을 것이다
점점 더 어둡고 캄캄한 해저의 深淵(심연)으로 자신을 누르고 가슴을 옥죄어오는 그 무거운 진흙이 미치도록 두렵고 무서울 것이다

그는 그래서 간절히 염원했을 것이다
차라리 海溝(해구)에서 그 생을 마감하거나 혹은 땅속 어딘가에서의 噴火(분화)를 꿈꾸거나 혹은 우주 외계로부터의 隕石(운석)을 통해 모든게 뒤집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외치고 있을 것이다
그의 생에서나 혹은 이후에서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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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4 이사 3020
14/04/20 Martin OM-28 Marquis Madagascar 3140
14/02/02 허둥지둥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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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8 삼엽충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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