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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OM-28 Marquis Madagascar


원하던 기타를 손에 넣었다. 아버지가 대학을 입학하고 선물로 cort의 합판 기타를 사준지 정확히 20년 만에 내돈으로 All Solid 타입의 기타를 구입했다.

얼굴도 모르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구매대행으로 구매를 했다. 처음엔 이게 정말 가능한가? 얼굴도 안본사람과 몇 만원짜리 거래가 아닌 실물을 거래하다니 나조차도 약간 weird한 심리라 판단이 들어야 사실인데 이상하게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혀 있었다.

기타는 180년 전통의 martin om-28 madagascar marquis로 07년~08년 동안 Limited run으로 소량 생산하고 단종되었다.  

기타를 구매하기 위해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머 용돈을 조금씩 모으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는데 어떤 기타를 골라야 할지 정보를 모으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덕분에 마틴, 테일러, 산타크루즈, 브루주아, 깁슨, 길드 등 전통적 미국 기타회사 외에도 레이크우드, 푸르크 등 유럽기타, 프로기 바텀, 올슨, 소모기 등 미국의 소규모 공방 기타 등 한참 들어도 생소한 많은 브랜드 이름과 모델까지도 이제는 어느정도 쉽게 말할 단계는 된 거 같다.

상판, 측/후판, 핑거보드에까지 이르는 로즈우드, 이보니, 월넛, 아디론댁, 시더, 코코볼로 등 수많은 나무를 공부한 건 물론이고, 로즈우드는 브라질리언, 마다가스카르, 인도네시아, 온두라스 등 지역별로도 특색이 다르고 음향 속성이 달라진다는 것도 알았다.

사진은 미국에서 배송되기전에 기타사랑(가명)님에 의해 찍힌 사진이다. 마다가스카르의 옹이는 소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옹이라는게 줄기가 돋는 부분에 항상 생기는 흔적이기 대문에 오히려 그 부분의 재질이 더 단단할 가능성이 높다. 수만불 짜리 기타는 옹이도 아름답게 나고 글로싱처리를 하여 매우 이쁘지만, 이번에 구매한 기타는 나름 구름모양으로 신기한 느낌을 준다.

어쨌거나, 남은 건 받은 민트급(?) 기타를 어서 빨리 길들이는 일이다. 밀도가 높은 아디론댁과 마다가스카 로즈우드의 특성상 건조되는 시간이 오래걸릴 것이다. 대충 5~7년 정도 에이징기간이 걸릴것으로 예상하고 열심히 자주 쳐줘야 겠다.

19년이 지나면 생년이 같은 이 기타를 태우에게 전달할 생각이다. 나는 200년 마틴 기타의 생일이 되는 해인 2033년에 브라질리언 기타를 하나 구매할 계획이다. 사람들은 차값보다 몇 배 비싼 기타를 왜 사냐고 하겠지만, 환갑 기념으로 내가 주는 선물이니 뭔가 의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내가 길들이고 아들에게는 유산(?)으로 넘겨줄 생각이다. 마틴 사가 그때까지 잘 견뎌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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