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쟁이

오래전에는 모든 일에  ‘대의’와 ‘명분’이 있었다.

전쟁과 쿠데타, 변절과 배신, 여러가지 정치적 우여곡절도 독재와 새마을운동같은 것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의 변수가 복잡 다양해진 요즘 그런 대의 명분을 정리하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항상 도망갈 궁리만 연구하고 있는 사람만 눈에 뵌다.

변수와 위험을 고려한 시나리오 기반 ‘선견지명’ 타입 형 리더는 없고, 내가 그럴줄 알았지라는 ‘후견지명’ 혹은 worst case 의 ‘Exit 전략’ 전문 리더들이 밟힐 정도로 많아졌다.

이런 경우 창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뭍히게 되버린다. 그냥 세상이 혈액형 트리플  ‘A’ 형 같이 바뀐다고 해야하나…

그런 리더들이 넘쳐나고 있으니, 이제 항아리를 채울 사람은 없고 비는 걸 걱정하는 사람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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