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대화

저녁에 정화가 맛나게 해준 짜파게티 & 계란후라이를 먹으며 갓 청소를 정리하던차 은석형에게 전화가 왔다 (원래는 팀장이었지만, 요샌 그냥 형/동생 한다) 머 바람쐬러 나왔다고 해서 전화 붙들고 있다가 그냥 한 30분 정도면 만날 거리라 짧게 보고 왔다. 대화 도중 태우는 방에 들어와 아빠가 먹던 짜파게티를 맛있다고 반쯤 덜어갔다. 역시 졸기엽다.

광화문의 아침 근처 커피숖에서 고독한(?) 얼굴로 형은 날 반겼다. 한시간 남짓 가게가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해서 둘은 정리하고 형은 날 공덕역즈음에 내려다 주고 집으로 갔다.

머 과거의 시간은 간데 없지만, 둘의 관계는 계속 이어진다. 오늘은 형이 많이 말을 했고, 난 들어주는 쪽이었다

회사에 괴롭히던 사람은 없지만 그래서 재미가 없어보였다. 참 멋진 사람이었는데 두꺼워진 쌍꺼풀이 현재의 피로 수준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 역시 그래 보엿을 것이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서로 헤어졌다 그 날을 약속하진 않았지만 어느 토요일 저녁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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