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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초대

급성부비동염

작년에 한달간 고생했던 그 병이 또 찾아왔다

여름만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부.비.동.염

하루 휴가를 쓰고 내안애내과 김창섭 원장님 찾아갔다

얼굴과 목소리는 그대로 였고 오늘은 모자를 쓰고가서 그런지 첨에는 못알아보시다가 나중에 알아보셨다

항생재와 약을 일주일치 얻고 집에오다 죽을 하나 먹고 왔다

죽집에서 식혜한잔 더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식혜는 추가로 돈을 받는 다 그래서 엄청 짜증이 났다

본래 서비스로 주는 거면 돈을 받는 건 좀 아니지 않는가 서비스 마인드가 글러먹었다

 

이 병이 올지는 그저께 부터 알고 있었다. 한달간 링겔주사와 약, 병치레로 휴가를 거의 다 써버렸었기 때문에 몸이 이미 기억을 하고 있었기에…

푹쉬고 자줘야 겟지만 수영도 목욕도 못하는게 좀 짜증이 난다. 엘레베이터도 공사가 지연되어 14층 까지 걷고 오르는 것을 다음주까지는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또 쉬어야 하는가

 

PCM-D50

중고나라에서 녹음기를 하나 구입했다.

기타연습을 하면서 녹음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중고나라에 검색해보니 너무 비싸게 파시는 분이 있길래 문자로 37에 가능하다고 물어보니 전화가 와서 삼성역까지 오는 조건으로 38에 거래했다 음악하시는 분이었고 나이는 좀 있어보였는데 본인을 작곡가라 소개했다

집에와서 몇개 녹음된 것을 재생해보니 성악을 하시는 분이었다 독일어로 노래부르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노래 또한 매우 잘 하시는 분이셨다

나도 노래를 하나씩 녹음해볼생각이다 실력도 점검하고 누가 듣는 거 같이 긴장도 되겠지만 재밌을 것 같다 예전 IC 리코더는 사람 목소리가 녹음이 안되어 노래부르면서 기타치면 목소리가 묻혀있다가 갑자기 후렴부에 확 튀곤 했는데 이 넘은 어떨지 기대된다

 

해피투게더

10대에는 가장 멋진 20대가 될거다 생각했고 20대에는 잘나가는 30대 가장이 되는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39이 된 지금 40 꽃중년 아저씨의 이미지는 그려지지 않는다

다시 시작하면 과연 다를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니었을게다 결론은 그닥 다르지 않았겠지

 

지금도 다시 시작하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현실이 다시 나를 우울하게 한다

 

다시 행복한 미소를 찾고 싶다

이젠 무얼 잃었는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다시 행복하게 웃고 싶다

외로운 수영 Buddy

작년 2월 우연히 수영장에서 같이 시작한 친구가 있다.

나이는 나보다 3살정도 어린데 약간 노티가 나는 친구다.

어제 오늘 수영이 매우 하고 싶었는지 전화와 메시지를 엄청 해댔다. 나는 어제는 과음으로, 오늘은 아침에 애랑 놀아주느라 결국 수영을 가지 못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주말에 전화가 온다. 여기부터 이해가 잘 안가는데 전화를 하면 한 4~50분은 그냥한다.

다른 얘기도 아니고 수영 얘기로…

그리고 내가 폼이 잘못되어 있다고 하면서 자기 생각에 교정법을 막 알려준다.

내가 볼 땐 이 사람 그냥 외롭다. 한 시간의 통화보다는 맘 놓고 얘기할 대화상대가 필요한 것이다.

어쩌면 나도 그 사람이 보기에 바쁘지 않고 외로운 사람인가 보다.

오늘도 한시간을 함께(?) 했다.

중요한 EPL Final 경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활 55분경에 끊었다.

요새 전화는 한시간 들고 있어도 별로 안뜨거운 걸보니 기술은 무지 발전했나 보다.

내가 대화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이 아닌데 내가 얘길 잘 받아 주니 계속 연락이 온다

문제는 수영을 주제로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는데 계속하고 있으니 약간 짜증이 난다는 거다.

주말오전에 같이 수영을 하자는 데 본인은 혼자 있으면 안하게 된다고 해서 날 부르니 그것도 짜증나고…

난 그냥 아침에 내키는데로 한시간만 운동하고 싶다. 조용히…

내가 좀더 바빠져야겠다.

하반기는 배드민턴도 시작할 생각인데 수영할 시간과 어떻게 조율할지 좀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