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졸음에 겨운 아침 또는 새벽인가….
시계가 없는 내 방은 낮과 밤만 존재한다
“에볼루션”이 모야?아침부터 꼬맹이가 엄마에게 묻는다
“혁명이야” 엄마는 간단히 답했다.
엄마는 말해놓고 스마트폰으로 다시 찾아본 뒤 재차 꼬맹이에게 알려준다
“엉 혁명이 아니고 진화야”
“어 근데~ 진화가 모야?”
“그게 …” (그 뒤에 대화는 연결되지 않는다)
2. 또봇이라는 자동차로봇과 그 만화 시리즈가 남자 유아에게 Hot item이다.
일본에서 온 파워레인저도 보이지도 않는 마트 한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Evolution이라는 그 시리즈의 종류이름인데, 그 단어는 그렇게 로봇이름에 갖다 붙일만큼 흔하고 만만한 단어는 아니다. 또봇 만화에는 기타 트랜스포메이션, 인티그레이션이란 단어도 자주 나온다. (영실업에서 컨설턴트가 작명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엄마들이 영어 사전 찾을 일이 그만큼 많아 진 것이다.
엄마, 아빠가 그만큼 똑똑해져야 애들도 똑똑해 지는 시대다.
3. 기업은 항상 변화를 요구한다.
기존 사업에 cash cow가 있더라도, 더 큰 cash를 만들 수 있는 한 방(?)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기업가는 변화를 Leading해야 하는데 이 경우 가장 큰 고민은 변화가 evolution 과 revolution 이냐인데 이런 문제를 컨설팅과 현업에서 몇 번 겪다 보니 왜 항상 어느 정도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가 계속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조금씩 이해가 간다.
아마 3년 정도 후에 내 스스로가 이 명제에 대한 clear thought을 정리해서 얘기 할 수준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과제는 시간이 답이다)
4. 리트로낙스 (Lythronax argestes)
최근 유타에서 발견된 신종육식공룡이름이다.
수백개나 되는 공룡이름을 거의 다 알고 있는 꼬맹이에게 새로운 공룡은 더할나위 없는 좋은 공부거리다.
꼬맹이에게 새로운 공룡과 그림을 보여주니 한참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한마디 한다.
“어 이거 티라노네.. 아니 조금 다르게 생겼다”
“어 9m야”
“티라노보다 작네. 티라노는 13m인데”
한참 쳐다보던 꼬맹이는 먼가 깨달았다는 듯 밖으로 나갔다
“엄마..엄마.. 새로 공룡이 발견되었다.이름이 몬지 알아? 리트로낙스야” 한번 불러준 이름을 그냥 아는 친구 이름처럼 불러댄다.
5. 악어와 공룡
3년전인가 단어만 몇개씩 말하던 꼬맹이가 겨우 말문이 좀 트여 문장처럼 말하기 시작할때였다.
63수족관인가 암튼 거기서 악어를 본 뒤
“아빠 저거 공룡이에여?”
“아니 악어야”
“아 악어 그럼 저건 작은 공룡이에여?? 공룡은 다 죽었자나여?”
“어 그게… 나중에 집에 가서 알려줄게”
“엉 엄마한테 물어보자”
“…”
나중에 안 사실은 정확히는 공룡시대에도 악어는 살았었다. 단 공룡은 다 멸망했고 악어 일부 종만 겨우 살아남았고 아직도 살고 있다. 공룡은 거의 다 죽고 덩치가 공룡만큼 큰 거대 악어도 다 죽었다.
간단정리하면 공룡 –> 악어로의 진화는 Maybe 다. 덩치 큰 종은 빨리 멸망한다
6. 오래가는 기업
한 템포 쉬어 다시 기업으로 돌아가 보자.
기업도 결국은 Slender한 형태가 살아남기에 더 유리한 거 같다. 머리(뇌)부터 다리까지가 길어지면 질수록 경쟁과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이 어려워진다.
변화가 어려워 진다는 것은 다시 돌려 말하면 내부적 Revolution 이 불가능한 형태가 됨을 뜻한다.
7. 항생제와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항생제에 죽지만 살아남은 녀석은 다시 더 강해진다.
내성이 생긴 것이다.
대기업이 경쟁력을 지속적 영속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은 다운사이징보다는 결국 기업문화의 강화가 핵심일텐데, 할 수만 있다면 기업은 내성을 기르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 인력 채용보다는 내성이 더욱 강한 구성원을 지속적으로 육성/확보하고 그 구성원 에게 미래를 맡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가끔 경쟁력 있는 외부 인력채용으로 감기 백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해도 말이다.